탄소중립 모달시프트 기후 변화에 대한 경고음이 점점 더 커지고 있는 지금, 전 세계는 탄소중립이라는 궁극적인 목표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탄소중립(Net Zero)은 인간 활동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거나 상쇄시켜 순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 위해 다양한 기술과 정책이 논의되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교통 부문에서의 모달시프트(Modal Shift)는 탄소 감축에 매우 중요한 전략으로 주목받고 있다. 모달시프트란 화물이나 여객 운송 수단을 보다 친환경적이고 에너지 효율이 높은 수단으로 전환하는 것을 의미한다. 트럭 중심의 육상 운송을 철도나 해운으로 전환하거나 개인 차량 이용을 대중교통으로 바꾸는 것이 이에 해당된다.
교통 부문은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의 약 24%를 차지하며, 이 중 도로 운송(트럭, 자동차 등)이 전체 교통 부문 배출량의 70% 이상을 담당한다. 특히 디젤을 사용하는 트럭 운송은 연료 연소 과정에서 다량의 이산화탄소와 미세먼지를 배출하며, 도시의 대기 질 악화와 기후변화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육상 화물 운송은 편리하 고 빠르다는 이유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지만, 에너지 효율이 낮고 환경 부담이 크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철도나 선박은 한 번에 더 많은 양을 운송할 수 있고, 단위당 에너지 소비량이 낮아 탄소 감축에 유리하다. 즉, 현재의 운송 시스템은 환경에 큰 부담을 주는 구조로 되어 있으며, 이를 친환경적으로 바꾸는 것이 바로 모달시프트의 출발점이다.
| 트럭 | 약 62g | 가장 높은 배출량 |
| 철도 | 약 22g | 중간 수준, 에너지 효율 우수 |
| 선박 | 약 14g | 대량 운송에 적합, 가장 친환경적 |
| 항공 | 약 500g | 여객 수송에서 가장 높은 탄소 배출 |
탄소중립 모달시프트 모달시프트는 단순한 수단의 교체가 아니다. 운송 시스템 전반의 구조를 바꾸는 전략적 선택이다. ‘Modal’은 운송 수단, ‘Shift’는 전환을 의미하며, 환경적, 경제적, 사회적으로 더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의 전환을 유도하는 정책이다.
예를 들어, 컨테이너를 항구에서 공장까지 운송할 때 트럭 대신 철도를 사용하거나, 장거리 화물을 내륙 운송할 때 해운과 연계하여 처리하는 방식이 있다. 여객 부문에서도 자가용 대신 지하철, 고속철도, 전기버스 등 대중교통을 장려함으로써 교통 혼잡, 대기 오염, 탄소 배출을 동시에 줄일 수 있다. 특히 EU, 일본, 미국 등 선진국들은 1990년대부터 모달시프트 정책을 본격 추진하며 교통 부문의 탈탄소화를 가속화하고 있다. 이들은 철도망 확충, 복합물류시스템 구축, 친환경 인프라 개발 등을 통해 대규모 전환을 꾀하고 있다.
| 정의 | 고탄소 운송수단에서 저탄소 수단으로 전환 |
| 목적 | 탄소 감축, 에너지 효율 향상, 환경 보호 |
| 대상 | 화물 운송, 여객 수송 모두 포함 |
| 수단 | 철도, 해운, 대중교통 중심 이동 |
| 적용 범위 | 국가물류계획, 교통정책, 도시교통 전략 등 |
모달시프트의 대표적인 수단은 철도다. 철도는 고정된 노선을 따라 대량의 화물을 정시성 있게 운송할 수 있으며, 전기로 운영되기 때문에 온실가스 배출이 낮고 에너지 효율이 뛰어나다. 한국철도공사(KORAIL)의 자료에 따르면, 동일 거리를 운송할 경우 철도는 트럭에 비해 약 75% 적은 온실가스를 배출하며, 연료비는 최대 60%까지 절감할 수 있다. 특히 수출입 컨테이너 물류의 경우 항만과 내륙 물류기지를 철도로 연결하면 화물 운송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하지만 국내 철도 화물 비중은 아직 5% 남짓에 불과하다. 이는 물류 시스템이 트럭 위주로 설계되어 있고, 철도 인프라와 연계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철도 화물 전용망 구축, 복합물류 터미널 확충, 정책적 지원 확대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
| 탄소 배출 | 낮음 | 초기 인프라 구축 비용 |
| 에너지 효율 | 우수 | 노선 유연성 부족 |
| 정시성 | 높음 | 운영 주기 조정 필요 |
| 안전성 | 높음 | 트럭 대비 이송 시간 |
해운은 철도와 함께 모달시프트의 또 다른 축이다. 특히 대규모 화물을 장거리로 운송하는 데 최적화된 수단으로, 수출입 중심 국가에 매우 유리한 방식이다. 해운은 단위당 탄소 배출량이 가장 낮으며, 국제 물류의 90% 이상을 담당하는 글로벌 물류의 핵심이다.
최근에는 선박의 연료도 친환경으로 전환되는 추세다. LNG 추진선, 메탄올 추진선, 암모니아 추진선 등이 개발되어 탄소배출을 줄이는 동시에 환경 규제를 충족하고 있다. 한국의 조선업계도 이에 발맞춰 친환경 선박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항만과 철도를 연계한 Sea & Rail 시스템은 트럭 의존도를 낮추고, 항만 주변의 교통 혼잡과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는 데도 효과적이다. 부산항, 인천항 등 주요 항만도 철도 연결 확충을 통해 저탄소 물류 허브로 거듭나고 있다.
| 탄소 감축 | 매우 높음 | 대량 운송 대비 에너지 절감 |
| 교통 완화 | 트럭 의존도 감소 | 항만 주변 혼잡 해소 |
| 비용 효율성 | 높음 | 장거리 물류에 유리 |
| 국제 경쟁력 | 조선 기술과 연계 | 친환경 선박 수출 가능 |
탄소중립 모달시프트 모달시프트는 화물만의 문제가 아니다. 여객 부문에서도 자가용 중심의 이동 수단을 대중교통, 자전거, 도보 등으로 전환하는 것이 핵심 전략이다. 도시는 교통 밀집도가 높고 온실가스 배출의 집중도가 크기 때문에, 도시 내 교통수단의 친환경화는 매우 중요하다. 특히 자전거 도로 확충, BRT(간선급행버스), 경전철, 전기버스와 수소버스의 도입은 시민들의 이동을 보다 친환경적으로 만들어주는 수단이다. 또, 통근 수단을 지하철이나 버스로 바꾸는 것만으로도 1인당 연간 수백 kg의 탄소를 감축할 수 있다. 교통 패턴을 바꾸기 위해서는 편리함과 접근성을 보장하는 인프라가 선행되어야 하며, 시민들의 인식 전환도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 지하철/전철 | 정시성, 탄소감축 | 서울, 도쿄, 파리 |
| 전기버스 | 무공해, 저소음 | 서울, LA, 홍콩 |
| 자전거 | 건강, 탄소제로 | 암스테르담, 코펜하겐 |
| 도보 | 비용 없음 | 밀도 높은 도시 중심 |
탄소중립 모달시프트 모달시프트는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유럽연합은 Green Deal의 일환으로 2030년까지 철도와 해운의 물류 비중을 30% 이상으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으며, 이를 위해 철도 보조금 확대, 트럭 통행세 강화, 탄소세 도입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일본은 “에코쉽(Eco Ship)” 프로젝트를 통해 선박 화물의 내륙 운송을 철도로 전환하고 있으며, 주요 항만에는 대형 복합물류센터와 전용 철도 노선을 구축하고 있다. 미국은 바이든 정부의 인프라 투자 법안에 따라 친환경 물류 인프라와 전기차 충전망 확대를 포함시켰다. 한국 역시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 달성을 위해 모달시프트를 전략적으로 활용하고 있지만, 여전히 정책 집행력과 인프라 개선 속도에서 한계가 있다. 정치적 의지, 민간 협력, 예산 확보가 모두 필요한 시점이다.
| EU | 철도·해운 중심 전환 | 탄소세, 철도 보조금 |
| 일본 | 복합운송 인프라 확대 | 항만-철도 연결망 강화 |
| 미국 | 인프라 투자 확대 | 전기차·철도망 보강 |
| 한국 | 철도화물 비중 확대 | Sea & Rail 연계, 전용 철도 구축 |
모달시프트는 거창한 정책이나 대형 인프라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다. 개인의 작은 실천이 모여 큰 변화를 만들 수 있다. 출퇴근 시 자가용 대신 대중교통을 선택하거나, 장거리 이동 시 항공기 대신 고속철도를 이용하는 것만으로도 온실가스 감축에 직접 기여할 수 있다. 또한, 지역 배송에서 자전거 물류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친환경 배송 옵션을 선택하는 것도 일상 속에서 가능한 실천이다. 기업 입장에서는 친환경 물류 시스템을 도입하거나, 협력업체와의 물류 경로를 재조정해 탄소 절감형 SCM(공급망관리)을 구축하는 것도 중요하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다. 정책은 수요가 있어야 힘을 얻고, 변화는 사용자가 있어야 유지된다.
| 대중교통 이용 | 버스, 지하철, 고속철도 | 차량 감축, 공기 질 개선 |
| 친환경 배송 선택 | 친환경 택배 옵션 | 기업의 친환경 전환 유도 |
| 자전거 출퇴근 | 도심 내 자전거 이용 | 건강 증진, 탄소 저감 |
| 기업 물류 전환 | 트럭 → 철도 연계 | 물류비 절감, ESG 개선 |
탄소중립 모달시프트 탄소중립을 향한 길은 멀고도 복잡하지만, 그 여정에서 모달시프트는 반드시 지나야 할 관문이다. 단순히 운송수단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삶의 이동 방식을 전환하고, 경제와 환경의 균형을 재정립하는 전략적 선택이기 때문이다. 철도와 해운의 확대, 도시 내 대중교통 중심화, 정책적 지원과 시민의 실천이 함께 이루어질 때 비로소 교통 부문에서도 실질적인 탄소중립을 이룰 수 있다. 지금 우리가 타는 교통수단이, 내일의 지구를 결정한다.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오늘부터 우리가 탈 것을 다시 생각해보자. 모달시프트는 거대한 변화의 시작이 아니라, 당신의 선택에서 시작되는 조용한 혁명이다.